척추치료

너무 오래 앉아있어도 생길 수 있는 허리디스크 [개봉역신경외과]

21C소녀 2022. 11. 16. 19:29

 

 

 

최근 팬더믹과 함께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실시등으로 실내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서 각종 척추 질환을 호소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는 허리디스크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는데요. 무슨 일이 생긴걸까요?

 

 

 

 

 

우선 허리디스크가 어떤 질환인지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추 뼈 사이에서 우리 몸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추간판(디스크)이 존재합니다. 말랑말랑한 재질로 수분 함량이 높은 탄력성이 있는 조직입니다. 그런데 여러 이유로 정상 수준의 압박보다 많은 수준의 압박이 가해지면 제 자리를 벗어나게 되고, 이때 디스크 수핵이 이탈하여 주변 신경근을 자극하면 허리통증과 다리저림을 비롯한 신경압박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질환을 요추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디스크”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노화라는 퇴행성변화라는 경성 추간판 탈출증이 주된 발병 원인이었으나 최근에는 생활습관과 자세 같은 후천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연성 추간판 탈출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일한 자세를 장시간 취하는 것이 척추에 지속적인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의자에 장시간 앉아있는 것이지요.

 

 

 

 

 

국민보건건강통계에 따르면 15세이상 성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48분이었던 것에 반해 하루 평균 의자에 앉아서 지내는 시간은 7시간 30분이었다고 합니다. 잠자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셈이죠.

 

 

 

우리가 서 있을때는 요추만 압박을 받지만 앉아있을때는 척추와 고관절이 함께 압박을 받기 때문에 그 정도가 커집니다. 그래서 서 있을 때 압박을 100이라 했을 때 앉았을 때 그 이상으로 증가하는 것입니다.

 

 

 
 
자세에 따른 디스크 압박 수준
가만히 서 있을 때
100 kpa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편히 앉을 때
105 kpa
의자에 바로 앉을 때(90도)
140 kpa
허리를 앞으로 숙이고 앉을 때 (80도)
185 kpa
선 채로 허리를 숙여 물건을 들 때
220 kpa
물건을 들고 잘못된 자세로 앉아있을 때
275 kpa
다리를 꼬고 앉을 때
290 kpa

 

 

 

 

 

허리디스크를 앓을 경우 척추 신경의 압박 때문에 허리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영향을 끼칩니다. 흔히 하지 방사통으로 알려져 있는데 압박 받는 척추 신경의 위치에 따라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꿈치, 엄지발가락까지 광범위하게 저림이 나타납니다. 또한 신경 압박으로 인해 엄지발가락과 발등의 근력이 약화되기도 합니다.

 

 

 

허리 디스크를 하지 방사통 떄문에 협착증과 혼동하기 쉬운데 우선 하지 방사통이 허리디스크는 한쪽 다리에만 나타납니다. 또한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이 심하고,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줄어듭니다. 여기에 덧붙여 협착증과 달리 신경파행적 보행, 오리걸음과 같은 보행습관 변화를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허리디스크 증상이 심하지 않는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법을 적용하여 허리에 느끼는 통증을 개선해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보존적 치료법을 진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보이지 않는 경우, 허리디스크 증상이 이미 심각한 경우라면 척추내시경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척추내시경시술은 피부에 약 5mm 정도로 최소 절개를 진행한 후에 피부를 통해 가느다란 관을 넣고 내시경을 삽입하여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해당 시술은 최소 절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출혈이 적고, 감염이나 부작용에 대한 위험성이 낮으며 또한 시술 중에 손상된 부위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치료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조직을 건드릴 확률이 낮으며, 전신마취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분들이나 당뇨, 고혈압 등을 앓고 계시는 만성질환자 분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허리디스크는 습관이 만드는 질환이라 하는 만큼 재발율이 높은 퇴행성 질환입니다. 따라서 척추 압박을 줄여주기 위해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휴식을 실시해주고, 심부 근육을 강화해주는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허리 통증과 다리저림을 비롯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간헐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경각심을 가지고 병원에 들러 한번 상태를 점검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