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치료

걸을때 허리통증 개선 할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21C소녀 2025. 3. 29. 09:49

걷는다는 건 참 당연한 일이죠. 출근길에도, 집 안에서 이동할 때도 별다른 생각 없이 하게 되는 행동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걸을 때마다 허리가 찌릿하거나 뻐근한 통증이 따라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잠깐 아프다 마는 게 아니라, 계속되고 반복된다면 단순한 근육 뭉침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척추전방전위증, 조금은 낯설 수 있는 이름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 질환으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척추전방전위증이 어떤 질환인지, 왜 생기며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생활 속에서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을지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척추전방전위증 원인은?

1. 퇴행성 변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 사이의 디스크와 관절, 인대 등이 약해지고, 척추를 고정하는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척추뼈가 앞으로 밀려나오기 쉬워지죠. 특히 여성에서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발생 위험이 더 높습니다.

2. 외상

교통사고, 낙상 등으로 인한 척추뼈 골절이나 손상도 전방전위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뼈가 부러지거나 균열이 생기면 뼈가 원래 자리에서 벗어나기 쉽습니다.

3. 잘못된 자세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허리를 굽히는 습관,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드는 일 등이 척추에 지속적인 부담을 줍니다. 이로 인해 척추 정렬에 변형이 생기고 전방전위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4. 과도한 사용

운동선수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직업군처럼 척추에 무리를 많이 주는 경우, 구조적인 손상이 일어나면서 전방전위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

1. 걷다 보면 점점 심해지는 허리 통증

처음엔 견딜 만하다가, 오래 걷다 보면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척추 신경이 지속적으로 자극받기 때문입니다.

2. 엉치나 다리까지 퍼지는 통증

단순한 허리 통증을 넘어서 엉덩이와 다리 뒷부분까지 아픈 경우, 신경 압박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저린 감각

발이나 다리에 저릿저릿한 감각 이상이 느껴지거나 감각이 둔해질 수 있습니다.

4. 힘 빠짐

걸을 때 다리에 힘이 풀리는 느낌이 들거나, 오래 서 있기가 힘든 경우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5. 자세 불균형

무의식중에 허리를 굽히거나 한쪽으로 기울어진 자세를 취하게 되는 것도 흔한 현상입니다.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스트레칭 자주 하기

특히 허리와 햄스트링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척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바른 자세 유지하기

앉을 때는 허리를 세우고 등받이를 적절히 사용하는 자세, 서 있을 땐 양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는 자세가 좋습니다.

무리한 허리 사용 피하기

갑작스럽게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 허리를 반복적으로 비트는 동작 등은 피해야 합니다.

허리 근력 강화 운동

복부와 허리 근육을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운동은 척추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단,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부드럽고 꾸준한 운동이 이상적입니다.

비수술 치료 방법

1. 도수치료

손으로 척추와 관절의 불균형을 정렬하고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방법입니다. 척추 주변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움직임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통증 조절과 자세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2. 약물 치료

통증이 심할 때는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 등을 복용하여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데 사용됩니다. 단, 장기간 복용 시 위장 장애나 간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 기간과 용량 조절이 중요합니다.

 
 

3. 주사 치료

증상이 심하거나 약물로 조절되지 않을 때는 신경 주사나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고려됩니다. 신경 주변의 염증을 가라앉혀 빠른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일시적인 효과이기 때문에 반복적인 치료보다는 병행 요법이 필요합니다.

4. 물리치료

전기 자극, 온열 치료, 견인 치료 등 물리적 자극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방법입니다. 운동과 병행할 경우 근육 강화와 함께 통증 개선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척추내시경

앞서 간단히 언급했듯이 척추내시경 치료는 척추질환의 비침습적 치료 방법 중 하나로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척추전방전위증처럼 신경 압박으로 인한 통증이 심한 경우,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내시경 치료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치료는 약 1cm 내외의 아주 작은 절개를 통해 고화질 내시경 장비를 삽입, 화면을 보면서 병변 부위를 정확히 확인하고, 튀어나온 디스크나 뼛조각, 염증 조직 등을 제거합니다. 주변 조직 손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출혈이 적고 회복 속도도 빠른 편입니다.

 
 

무엇보다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많아, 고령자나 만성 질환자에게도 부담이 덜한 시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술 시간 자체도 짧고, 일부 경우엔 당일 퇴원도 가능할 만큼 간편한 치료법으로 인식되고 있죠. 다만 전위의 정도나 뼈의 구조, 신경 압박의 위치에 따라 적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반드시 정밀한 검사와 상담을 거친 후 결정되어야 합니다.

척추내시경 치료는 단지 통증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를 도와주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집니다. 물론 시술 후에도 올바른 자세, 꾸준한 운동, 생활 습관 교정이 함께 이뤄져야 재발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척추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걷는다는 행위가 어느 날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일이 되어버렸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질 수 있지만,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 알맞은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면 얼마든지 일상 속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평소의 습관과 생활 관리입니다. 걷는 게 편안해지는 그 날을 위해, 오늘부터라도 허리를 아껴주는 생활을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