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치료

철산정형외과 중년 여성에게 빈번하게 나타나는 이 질환

21C소녀 2025. 4. 22. 16:10

나이가 들면서 어깨가 뻣뻣해지고, 팔을 들어 올리는 것도 힘들어지는 경험. 주변에선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사실 이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바로 ‘오십견’이라는 질환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오십견의 정확한 정체부터, 왜 생기는지,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는지, 어떻게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지까지 꼼꼼하게 다뤄볼게요. 어깨 통증에 대해 막연히 두려워만 하지 마시고,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오십견이란?

오십견은 의학적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이라 불리며, 어깨 관절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관절낭이 굳어져서 통증과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말 그대로 어깨가 얼어붙은 듯 뻣뻣해진다고 해서 동결견이라고도 합니다.

정상적인 어깨 관절은 다양한 방향으로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하는데요, 오십견이 생기면 관절을 감싸는 조직이 두꺼워지고, 염증이나 섬유화가 생기면서 유연성을 잃게 됩니다. 그 결과 팔을 들거나 돌리는 동작이 제한되고, 통증이 동반되기 시작하죠.

오십견의 원인

1. 퇴행성 변화

나이가 들면서 어깨 관절과 그 주변 조직은 점차 유연성을 잃고, 탄력도 감소하게 됩니다. 특히 중년 이후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조직 회복 능력이 떨어지면서 염증이나 유착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잘못된 생활습관과 자세

장시간 반복되는 한쪽 어깨 사용(예: 가방 한쪽으로만 메기), 오랜 스마트폰 사용, 운동 부족, 앉은 자세 등도 어깨 근육과 관절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이렇게 쌓인 피로가 결국 관절낭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외상 후 발생

팔이나 어깨를 다치고 나서 움직임이 제한되는 기간이 길어지면, 어깨 관절이 굳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골절이나 수술 후 어깨 사용을 피하게 되면 오십견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내과 질환의 2차적 원인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어깨 조직의 회복이 느려지고 염증이 잘 생겨 오십견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특히 당뇨 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발생률이 2~4배 더 높다고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십견의 증상

  1. 어깨 관절에 심한 통증과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2. 어깨가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있습니다
  3. 샤워를 할 때 목 뒤, 어깨 뒤를 씻기가 힘듭니다
  4. 방향에 상관없이 팔을 움직이면 어깨 통증이 있습니다
  5.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해지고, 통증으로 인해 수면 장애를 겪은 적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 및 관리 방법

가벼운 스트레칭을 자주 하기

특히 어깨 관절 주변 근육을 부드럽게 움직여주는 스트레칭이 효과적입니다.

자세 교정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어깨를 편 상태로 유지하고, 한쪽 어깨에만 무게를 싣는 습관은 피하세요.

적절한 운동 습관 유지하기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을 도와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당뇨나 갑상선 질환 관리 철저히

관련 질환이 있는 분들은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를 통해 오십견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외상 후 재활 운동 철저히

어깨를 다친 뒤에는 너무 오래 움직이지 않는 것도 위험할 수 있으므로, 회복 후에는 꼭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존치료와 수술치료

보존적 치료 –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대부분의 오십견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회복 가능합니다. 초기에는 통증 완화관절 움직임 유지가 치료의 핵심입니다.

  • 약물치료: 염증과 통증을 줄이기 위한 소염진통제 사용. 필요 시 스테로이드 주사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 물리치료 및 운동요법: 온열치료, 스트레칭, 가벼운 어깨 운동 등을 통해 관절의 유연성을 회복시킵니다.
  • 일상관리: 장시간 어깨를 고정하지 말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자주 움직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수술적 치료 – 필요할 때만 선택적으로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일상생활에 심각한 제약이 생긴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 관절내시경 수술은 작은 절개를 통해 어깨 내부 유착 부위를 제거하거나 이완시키는 방법으로, 조직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른 편입니다.
  • 수술 후에는 반드시 재활운동을 병행해야 어깨 기능을 제대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관절내시경이란?

오십견이 일정 기간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통증과 운동 제한이 생활을 어렵게 만들 정도로 심해진다면 다음 단계의 치료 방법으로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관절내시경은 이름 그대로 관절을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는 수술입니다. 작은 절개 부위를 통해 특수한 카메라와 미세 기구를 삽입하여, 어깨 관절 내부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면서 문제가 되는 조직을 직접 치료하는 방식입니다.

이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피부와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처럼 큰 절개 없이, 1cm 미만의 절개만으로도 충분히 어깨 안쪽을 들여다보고 치료할 수 있게 되었지요. 덕분에 회복 속도도 빠르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으며, 일상 복귀가 비교적 수월한 편입니다.

 
 

어떤 경우에 시행할까요?

  • 관절 운동 범위가 매우 제한된 경우
  • 6개월 이상 치료를 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 관절내 석회 침착, 힘줄 파열 등 동반된 문제가 의심될 경우
  • 주사나 물리치료에 대한 반응이 거의 없을 경우

오십견은 초기 인지와 예방, 그리고 꾸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어깨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치부하지 마시고,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건강한 어깨, 다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관리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