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앞 통증 계단 오르내릴 때 더 심해진다면

일상에서 무릎 통증을 한 번쯤 경험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앞쪽이 유독 아프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종종 퇴행성관절염의 초기 신호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혹은 무리한 움직임이 반복되면 무릎은 점차 변화를 겪게 되지요. 그런데 그 변화가 통증으로 이어진다면? 그냥 두고 볼 일이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계단에서 더 아픈 무릎 앞 통증’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퇴행성관절염이 무엇인지, 어떤 원인으로 생기는지, 주요 증상과 예방법, 그리고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치료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혹시라도 현재 비슷한 증상을 겪고 계신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이란?
퇴행성관절염은 말 그대로 관절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닳고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특히 체중의 부담을 가장 많이 받는 무릎은 퇴행성 변화가 쉽게 나타나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연골, 뼈, 인대, 활액 등 다양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그중에서도 연골은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노화나 반복적인 움직임, 외부 자극 등으로 인해 이 연골이 점점 마모되면 뼈와 뼈가 맞닿게 되면서 통증과 염증이 생깁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움직임의 제한, 소리나는 증상, 붓기까지 동반될 수 있어요.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쪼그려 앉을 때 더 아픈 경우가 많죠.

퇴행성관절염은 단순히 나이 들어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뻐근하거나 조금 아프다 정도지만, 점차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수 있어 조기 인식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퇴행성관절염의 주요원인
1. 퇴행성 변화
나이가 들수록 연골은 점차 탄력을 잃고 마모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지만, 반복적인 사용이나 체중 부담이 큰 경우 그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2. 스포츠나 활동 중의 관절 손상
젊은 나이에 무릎을 심하게 다친 경험이 있다면, 시간이 지나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십자인대 손상이나 연골판 파열 같은 손상은 관절 구조에 변화를 일으켜 연골 마모를 앞당깁니다.
3. 체중 증가
몸무게가 늘어날수록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집니다. 걷기만 해도 체중의 3~6배 정도 압력을 받게 되는데요, 체중이 많을수록 그 부담도 배가됩니다. 이로 인해 연골이 빨리 닳고, 통증이 더 쉽게 유발될 수 있습니다.
4. 유전적 요인
가족 중에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분이 있다면, 비슷한 증상을 겪을 가능성도 올라갑니다. 유전적으로 관절 연골의 구조나 내구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퇴행성관절염의 증상
1. 계단에서 통증이 심해짐
특히 내려올 때 무릎 앞쪽에 통증이 몰리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무릎 관절의 하중 분산 기능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2. 무릎이 뻣뻣하거나 잘 굽혀지지 않음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혹은 아침에 일어날 때 뻐근하고 움직이기 힘든 경우가 생깁니다.
3. 무릎에서 '뚝' 소리나 마찰음이 남
움직일 때마다 관절 안에서 딸깍 소리나 거친 마찰음이 들린다면 연골이 마모되어 뼈끼리 부딪히고 있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4. 무릎이 자주 붓고 열감이 생김
관절 안에서 염증이 생기면서 부기와 열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활동 후 이러한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움직임에 제한이 생김
평소 하던 걷기, 쪼그려 앉기,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어지고, 심하면 통증으로 인해 걸음을 제대로 못 걷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방방법은?
1. 적절한 체중 유지
체중이 늘면 무릎이 받는 부담도 커집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무릎에 부담을 덜 주는 운동
무릎을 심하게 꺾거나 부딪히는 격한 운동은 피하고, 수영, 자전거, 가벼운 걷기 등 저강도 운동으로 무릎 관절을 보호하면서도 활동량을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3. 올바른 자세 유지
오래 앉아 있을 때 다리를 꼬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일상 속 자세 교정만으로도 관절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4. 꾸준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허벅지 근육, 특히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면 관절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매일 몇 분이라도 꾸준히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해보세요.

관절내시경이란?
관절내시경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 1~2cm 정도의 작은 절개를 통해 관절 내시경(작은 카메라가 부착된 기구)을 삽입합니다.
- 내시경을 통해 무릎 안쪽 구조를 직접 영상으로 확인하면서 손상된 연골, 염증, 파열된 조직 등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습니다.
- 경우에 따라 이물질을 제거하거나, 찢어진 연골을 다듬거나, 불필요한 조직을 절제하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어떤 경우에 적용될 수 있을까요?
관절내시경 치료는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고려될 수 있습니다:
- 무릎에서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움직임이 제한되는 경우
- 약물이나 물리치료로도 통증이 지속될 때
- 연골이나 연골판의 부분적 손상이 영상검사로 확인된 경우
- 관절 내 이물질이나 염증으로 붓기와 열감이 자주 반복될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유난히 무릎 앞쪽이 아프고, 뻐근함이나 소리까지 동반된다면 무심코 넘기지 마세요. 퇴행성관절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악화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조기 진단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